베트남 기업들은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훼손 등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직원들의 임금 인상에 자리고비가 아닌 후한 인심을 보였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안파베커리어네트워크(Anphabe Career Network)와 인타지마켓리서치(Intage Market Research)가 공동조사해 지난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56%가 임금이 인상되었으며, 평균 임금인상률도 1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2022년 베트남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는 설문조사에 515개 기업의 직원 5만8000여명이 참여했다. 또한 20개 산업 분야의 기업인 및 관리자(대표이사) 150명은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징은 소득 및 일자리 감소를 겪었던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노동시장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직원들의 56%가 임금이 인상됐다고 답했으며, 38%는 동일, 6%는 임금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35% 인상, 15% 감소와 비교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다.
기업 경영자들은 올해 임금인상률이 평균 1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1년도 실적에 대해 90%의 기업이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중 70%는 성과급 규모가 월급의 1.4개월치였다.
직원들의 실직률(이직 포함)은 23%로 코로나19 당시의 대규모 실직은 크게 줄었으며, 향후 6개월~1년동안 실직률은 1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의 장기 비전과 전략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는 지난해 역대 최저치인 44%에서 올해 75%로 크게 좋아졌다.
그러나 일부 직종(건축자재, 은행업)의 근로자들은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대부분 재정적 압박, 가족부양, 낮은 직업만족도 등 순이었다.
또 직장 초년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파이어족(FIRE, 젊은 나이에 경제적 독립을 쟁취해 조기에 은퇴하는 사람)이 되려는 추세가 점점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이들은 주어진 시간만큼만 일하고, 정시에 퇴근하고, 퇴근 이후에는 회사나 동료와의 연락을 아예 끊어 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인사이드비나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