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일본 노선 운항에 나선다. 최대주주 변경을 앞둔 에어프레미아는 일본 노선을 통해 프리미엄 서비스와 저가 운임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로서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7개 국내 항공사가 취항하던 일본 나리타 노선에 에어프레미아가 새롭게 뛰어들면서 항공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고 27일 아주경제지가 보도했다.
전날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인천~일본 나리타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일본 사무소 필수 인력은 모두 확보했고 일본 국토교통성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운항 횟수는 주 5회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싱가포르, 베트남 호찌민, 미국 LA에 이은 에어프레미아의 네 번째 국제선 노선이다. 회사는 2017년 창립 초기부터 일본 노선 취항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미뤘다.
특히 에어프레미아의 이번 일본 노선 취항은 단순한 노선 확대가 아니라 새로운 대주주의 투자 유치와 결부됐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일본 노선이 흥행하면 매각이 순풍을 탈 전망이다. 회사는 국제선 증편을 통해 5년 후 연 매출 8600억원까지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25억원, 영업손실은 384억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추가 투입되는 기재 2대를 독일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대내외 환경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최근 환율과 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기체 유지비, 리스비 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장거리 노선 운항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일본을 포함해 증편 노선에 대한 여객 확보가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에어프레미아가 인천~나리타 운항에 뛰어들면서 해당 노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노선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7개 국내 항공사가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1~25일 기준 인천발 나리타행 여객 수는 총 5만7536명으로 2018년 여객 수(8만1625명) 대비 70% 수준까지 회복됐다. 운항 편수도 2018년 대비 80%로 복귀했다.
에어프레미아의 일본 노선 운항으로 항공권 가격에 지각변동이 생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인천~LA 왕복 항공권을 83만원에 출시해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다음 달 3일 출발하는 인천~나리타 항공권은 최대 45만원에 책정돼 있다.
아주경제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