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로 그룹 총수가 구속된 이후 FLC그룹이 거의 공중분해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5일 보도했다.
FLC는 하노이 본사 사옥을 민간기업 게이트웨이하노이(Gateway Hanoi)에 2조동(8053만달러)에 매각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각가는 이미 매각된 매장면적을 뺀 가격이다.
하노이 꺼우지어이군(Cau Giay) 꺼우지어이길 265에 있는 FLC 사옥은 지하 4층, 지상 38층, 연면적 10만㎡ 규모로 지난 2015년 5조2000억동(2억900만달러)을 들여 건설됐으며, 2019년 동양은행(OCB)에서 대출을 받으며 담보로 제공된 상태다.
현재 FLC그룹 및 자회사 뱀부항공(Bamboo Airways)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FLC파로스(FLC Faros), FLC홈즈(FLC Homes) 등 일부 자회사들도 임대로 입주해있다.
FLC그룹은 이사회가 지난 6월 건물매각을 승인하면서 다시 사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세일즈앤리스백(Sales and Lease back, 매각 후 재임대)으로 계속 임차해 쓸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인 게이트웨이하노이는 호찌민시 1군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건설·컨설팅회사다.
FLC그룹 주채권자인 OCB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은 최근 FLC그룹 계열사들의 자산을 압류, 매각을 통해 대출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그룹 전체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여 있다.
찐 반 뀌엣(Trinh Van Quyet) FLC그룹 창업자 겸 전 회장과 그룹 경영진 4명은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됐다.
인사이드비나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