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업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연이은 악재에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 보도했다.
VN스틸(Vicasa·비카사)의 3분기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4772억동(192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으며, 손실은 220억동(88만달러)으로 2009년 이후 분기기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VN스틸의 9월까지 매출은 1조8400억동(741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고, 세후이익은 전년동기 420억동 흑자에서 130억동(52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비카사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내 철강업계 전반이 위기”라며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것도 철강 수요가 줄어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타이응웬철강(Thai Nguyen Iron and Steel, Tisco·티스코)도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티스코의 3분기 매출은 2조6000억동(1억470만달러), 세후 250억동(1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티스코는 지난해 같은 기간 90억동 흑자였다. 9월까지 세후 이익은 작년 동기 1120억동(450만달러) 흑자에서 70억동(28만달러)으로 크게 줄었다.
포미나철강(Pomina Steel)은 실적 악화에 최근 용광로 가동을 부분중단하고 일부 임직원들을 해고했다.
아일랜드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Research&Markets)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철강업계에는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호아센그룹(Hoa Sen Group), 베트남철강(Vietnam Steel), SMC무역투자(SMC Trading Investment JSC), 포모사하띤철강(Formosa Ha Tinh Steel) 등과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100여개 철강기업이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조강 생산량은 2615만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복합성장률(CARG)은 32.7%였다.
전문가들은 철강업계의 실적 악화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 및 건설업의 성장과 인프라 확충 및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로 2022~2031년 철강시장은 연간 15% 성장하고, 2024년이면 베트남이 철강 순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드비나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