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P2E가 주도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2022년 글로벌 가상자산 채택 순위에서 베트남을 2년 연속 1위에 선정했다고 더구루지가 3일 보도했다. 베트남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는데는 금융과 게임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3일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의 ‘글로벌 가상자산 채택 순위 1위 베트남의 암호화폐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가상자산 시장이 폭발적으로 관심을 받은데는 은행보다 간편하고 저렴한 해외송금 수단이라는 점과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P2E) 게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인해 외국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많은 나라로 뽑힌다. 그러면서도 금융 시스템이 아직 잘 정비돼 있지 않아 금융기관 이용 비율이 낮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 송금수수료보다 적은 수수료로 빠르게 해외에서 송금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빠르게 인기를 끌게 됐다.
또한 게임을 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P2E 게임이 있었다. 베트남인들은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 따라잡으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P2E 게임의 대두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켰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P2E 게임인 ‘엑시인피니티’를 개발한 베트남 기업 ‘스카이마비스’ 국내의 열렬한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실제로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국민의 23%%가 P2E게임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은 그러면서 아직 베트남 내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완비되지 않아 위험성이 높고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협회를 구성할 만큼 국가 차원의 관심이 높은 만큼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은 “암호화폐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베트남의 암호화폐 사용률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적극성, 수용성으로 볼 때 베트남의 암호화폐 시장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며 “P2E게임 이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베트남의 새로운 혁신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