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0년째인 호찌민시에 소재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2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입주기업의 열곳중 아홉이 연구개발(R&D)을 등한시한 채 토지 및 노동력 혜택만 누리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레 호아이 꾸옥(Le Hoai Quoc) 호찌민시자동화협회(HAA)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SHTP내 FDI기업의 최대 90%가 당초 약속한 R&D 투자없이 토지 및 노동력 등의 혜택만 누리고 있다”며 “따라서 관할당국이 입주기업들에 R&D 투자를 강제하거나 인센티브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응웬 안 티(Nguyen Anh Thi) SHTP 관리위원장은 “향후 SHTP에 대한 투자허가 검토시 투자자들의 R&D투자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며 “만약 해당기업이 R&D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이들 기업에 제공하는 세제혜택 등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030년까지 첨단산업단지를 목표로 신규 R&D센터 건설과 함께 기술 및 지원산업부문 투자기업들에는 더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SHTP는 설립이후 지금까지 ▲제조업 ▲서비스 ▲R&D ▲지원산업 등 분야에서 160개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누적 120억3000만달러의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이중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전자호치민가전복합(SEHC), 인텔, 니덱(Nidec), 데이터로직(Datalogic) 등으로, FDI기업은 51개, 투자규모는 101억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82%를 차지했다.
지난해 SHTP 입주기업들의 수출액은 209억달러로 호치민시 전체 수출액의 52%를 차지했다. 올해 수출목표는 230억달러다.
인사이드비나 202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