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당국이 전문가들의 요구에 따라 씀씀이가 큰 중동관광객 유치을 확대하기 위해 관광홍보 및 프로모션을 강화·확대하고 관광인력 추가 확보 및 교육과정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하 반 시에우(Ha Van Sieu) 관광총국 부국장은 지난 9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중동·인도 관광시장 진흥 세미나’에서 “세계 최대 산유지역인 중동은 17개국 4억 인구를 가진 거대 관광시장으로 관광객들의 관광지출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중동관광객의 관광잠재력은 엄청나고 우리와도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아직 방문객수는 실망스런 수준”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중동관광객의 관광지출은 세계 평균보다 6.5배 많으며, 이들 중 40%는 한번의 여행에 1만달러 이상을 지출한다.
쩐 득 훙(Tran Duc Hung) 카타르 주재 베트남대사는 “베트남은 이슬람문화를 수용하는 것에 관대하고 중동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관광객수는 여전히 적다”며 “이는 중동에서 베트남 관광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동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경쟁국을 반면교사 삼아 TV, 유튜브 및 유명 여행 블로거나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중동에서 베트남관광 홍보를 크게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부이 티 응옥 히에우(Bui Thi Ngoc Hieu) 호찌민시 관광국 부국장은 “관광인력의 질이 매우 중요하다”며 “관광가이드들에 양질의 교육과정을 제공해 영어, 아랍어 등 교육을 강화하고, 중동의 문화와 음식을 이해하도록 해 중동관광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대부분의 관광 전문가들은 중동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이들에 대한 비자정책 완화를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관계자는 기관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검토해 조만한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답변했다.
베트남은 현재 한국, 일본, 영국 등 24개국에 대해 15~30일 기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중동지역 가운데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곳은 아직 없다.
관광총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144만명으로 올해 목표인 500만명의 28% 수준에 불과하다.
인사이드비나 202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