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통 경력, 외무고시 22회 출신
윤석열 정부의 첫 주베트남 한국대사에 오영주 외교안보연구소 소장이 내정됐다. 오 소장은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인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보좌진 출신으로 알려졌다고 아주경제지가 26일 단독 보도했다.
이날 복수의 외교 소식통과 정치권에 따르면 신임 주베트남 한국대사인 오 소장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오 소장은 조만간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오 소장이 주베트남 한국대사를 맡으면 한국·베트남 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노태우 정부 ‘북방외교’의 종착점인 한국·베트남 수교는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베트남은 그간 우리의 ‘4대 교역국·5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외교가 안팎에서 주베트남 한국대사 내정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주유엔 차석대사를 지낸 오 소장은 1988년 외무고시 22회 출신으로 국제연합과장,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기획의전부장, 개발협력국장을 두루 거쳤다.
2005∼2007년 외교통상부 유엔과 과장을 지낼 당시, 국제기구정책관(국장)이던 강 전 장관의 직속 부하이기도 했다. 이어 강 전 장관과 더불어 유엔에서 근무한 ‘유엔통’이기도 하다.
그는 이어 2017년 강 전 장관의 장관 특보 겸 개발협력대사를 맡았다. 아울러 주유엔 대표부 차석대사와 장관 특별보좌관, 다자외교조정관 직무대리 등 경험도 있다. 이후 2018년에 국립외교원 경력교수를 지냈다.
지난 2020년부터 외교안보연구소장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한·중 관계 미래발전위원회 미래계획분과 한국 측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아주경제 202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