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젝 맹추격에 힘겨운 경쟁
동남아 최대 스타트업 차량공유플랫폼 그랩(Grab)이 경쟁사 고젝(Gojek)의 맹렬한 추격에 힘겨운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그랩과 고젝은 최근 몇년간 역내 최대경제국인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국가들에 대한 시장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그랩은 후발주자인 고젝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기업 토코피디아(Tokopedia)와 합병해 지주사 고투(GoTo)를 설립하고, 현지 브랜드라는 이점을 내세워 인구 2억7000만명의 전자상거래•승차공유•음식배달시장의 점유율을 크게 확대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사업에서 큰 부침을 겪고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멘텀웍스(Momentum Works)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음식배달 시장점유율은 그랩이 49%, 고투가 43%를 차지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시장의 성장잠재력은 고투가 그랩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랩과 고투는 투자자들에게 성장잠재력을 확신시키기 위해 앞다퉈 기업공개(IPO)에 나서왔는데, 지난 4월 고투의 시가총액은 인도네시아증시 IPO이후 약 3% 감소한 반면, 작년 12월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인 알티미터그로스(Altimeter Growth Corporation)와 합병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그랩 주가는 60%이상 하락했다.
이에따라 그랩 싱가포르법인의 시가총액은 약 130억달러로 고투 시가총액(약 260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있으며, 특히 고투그룹이 올해 IPO를 통해 11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그랩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랩 싱가포르법인은 2분기 매출이 3억2100만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보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보다 약 5000만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대해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트타임즈(Singapore Strait Times)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승차공유 및 음식배달에 대한 수요에 따라 그랩의 매출이 당초 전망대비 79% 늘었다고 보도했다.
그랩은 올해 매출이 12억5000만~1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투는 오는 30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