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 원가 설정, 컨셉 설정, 예산 편성, 마케팅 기획이어 유통과정까지의 전 생산 공정에 있어서 불필요한 과정은 없다. 오히려 각각의 과정마다 충실하지 못하면 소비자와의 신뢰도는 무너지게 되어 매출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생산 공정의 마지막 단계에 필요한 피피밴드는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공정이다. 주로 대형 가전제품들을 포장하거나 원사(실) 등의 납품을 위한 포장재로 사용되는데, 밴드로 상품의 품질을 높이고 장,단거리에 무관하게 편리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밴드도 제품의 무게와 크기 등을 고려 하여 내구성 좋은 제품이 필요하다. 베트남 내 대덕 밴드에서는 지난 1977년 창립하여 지금까지 45년이란 전통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대덕 밴드의 한민섭 대표를 만나 장수 브랜드로 자리하게 된 노하우와 대덕 밴드만의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았다.
한대표님 안녕하세요. 대덕밴드는 부자재 납품 및 생산을 하는 1세대 기업(1977년 창립), 대덕 밴드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씬짜오베트남 독자여러분, 대덕밴드는 1977년에 창립하여 현재까지 피피밴드, 페트밴드, 피이끈 및 기타 자재를 생산 공급하는 포장재 전문회사입니다. 45년이란 전통과 경험으로 대덕밴드 만의 기술로 고객들께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고 있으며1995년부터 홍콩, 호주, 남아메리카, 일본, 캐나다로 수출을 시작으로 이스라엘, 호주, 남미, 파나마 지역으로 확판성공 신화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롱탄 산업공단에서는 이전 상호, 대덕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지난 2002년에 시화 공장과 한국 본사는 (주) 디디에스엠 이란 상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롱탄 산업 공단내에 (베트남) 언제 설립되었나요? 베트남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2006년에 베트남 롱탄 공장이 설립되었습니다. 베트남 진출을 할 당시 중국 진출을 고려하였습니다. 무엇이든지 대량생산을 고집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에 작은 공간에서도 공급이 가능한 밴드의 아이템 특성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베트남 진출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진출을 선택한 것은, 최근 중국으로 진출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의 지역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현 흐름을 볼 때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은 한국과 정서와 문화적인 면에서 비슷한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외국인으로서 타국에 적응을 할 때에 어려움 없이 정착 하기에 좋은 나라이자 아직까지도 기회가 많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진출 당시에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 진출을 결심하기 전에 베트남 시장 조사를 위해 잦은 출장을 오곤 하였습니다. 베트남에 진출 이후에는 한 달의 반은 한국에서, 남은 15일은 베트남에 있으면서 업무를 했습니다.
롱탄 지역은 지금과 달리 업무를 위해 조성된 지역이 아니였습니다. 그저 넓게 펼쳐진 자연 그 자체 였습니다. 하다못해 납품을 위해 준비해 놓은 밴드 속에서 간밤에 잠을 청한 벌레들이 줄줄이 나오는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고 모든 기업과 대표들이 그러하듯이 저희도 한국에서 온 외국기업 중 하나로 중소기업 아닌, 개인이 일거수 일투족 을 일궈 나가야 하는 작은 기업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피피밴드를 사용 할 수 있도록 전세계의 바이어와 저희와 같은 개인 사업가 분들이 찾아오는 전시회에 참석하여 대덕밴드의 인지도를 널리 알리고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은 무엇인지 현장에서 듣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진한 인연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 끝에 지금의 대덕 밴드가 자리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p.p밴드는 어떤 강점이 있는지요? 또한 반자동밴딩기, 자동 밴딩기와 같이 포장기 제조 및 생산을 하시나요?
P.P 밴드는 장력이 높고 자외선과 습기에 노출이 되었을때도 강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어떤 지역에서 다양한 품목으로 활용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자동 밴딩기 및 반자동밴딩기 등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기기들을 본사(한국)에서 공급을 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규격과 길이에 맞춰 생산하고 있습니다. 포장 자동화에 따른 설비와 밴드를 생산 하는 개념으로 업체의 특성과 용도에 맞는 밴딩기계 및 PP Band를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밴드를 생산 해 내었던, 대덕 밴드만의 아이디어 상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베트남 롱탄 공장에서는 자동밴딩기에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피피밴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밴딩기는 일본의 밴딩기 전문회사인 스트라팩과 기술 제휴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대부분은 일본 등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일본 가정에서는 PP밴드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마치 한국에서는 물건을 포장하거나 적재 할 때에 다용도로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작은 동네 슈퍼나 대형 마트 또는 천냥 백화점 등에서 피피밴드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형태를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을 대덕밴드에서는 제작하였습니다. 두루마리 휴지 크기처럼 작게 만든 PP밴드와 어떠한 작업에도 용이하게 사용될 수 있는 피피버클 그리고밴드 커터기를 함께 넣은 세트 제품입니다. 그 반응은 뜨겁고 지금까지 꾸준하게 일본에 수출되고 있는 상품입니다.
일본사들은 정확한 규격에 따른 제품들만을 인정합니다. 그 까다로운 규격과 규제에 맞는 제품 생산에 온 힘을 다해 뛰어왔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PP밴드는 농사에 필요한 부자재로도 활용됩니다. 종이롤, 박스, 책, 가구, 냉장고, TV 등 이송이 필요한 곳에 판매를 하였는데, 그 묶는 끈을 납품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대덕 밴드는 실생활에서 사용목적에 따라 필요한 제품들을 아이디어 상품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든 사업군에서 강조하는 것은 ‘지속가능성’ 입니다. 플라스틱이 주 원료로 쓰이는 밴드사에서는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제품생산 및 연구도 이루어지는지요?
피피밴드는 플라스틱이 주요 원료로 활용되고 있어, 환경오염이란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회사에서는 분해성 PP밴드라 하여 전분이 20%이상 함유되어 생분해가 되는 제품을 선보이는 등 노력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 대덕 밴드에서는 밴드를 감을 때에 지지에 도움을 주는 지관의 두께를 최소화 하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지관의 두께는 밴드의 총 길이와 넓이에 따라 지탱하는 힘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10m를 감아야 하는 밴드와 100m를 감아야 하는 제품이 있다고 할 때에 지관의 두께가 같으면 폐기물의 양 또한 많아 지게 됩니다. 이를 고안하여 밴드를 지탱 할 수 있도록 지관의 두께를 최소한으로 만들어 기존 폐기물에 1/10 가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 졌고 그로 인해 밴드의 총 무게에 따라 화물 운송 및 적재에 어려움을 줄이는 등의 환경오염을 예방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덕 밴드의 주요 거래처는 어디가 있나요?
주로 큰 부피를 차지하는 세탁기, 냉장고, TV등의 전자제품 공장에 납품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엘지전자, 파나소닉, 아쿠아산요 등입니다.
그 외에도 실을 생산하는 효성, 경방, 동일방직, 국일방적, 장갑을 생산하는 아운텍스, 화이트그로브 등 제품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제품으로 거래 되고 있습니다.
대덕 밴드 롱탄 공장의 규모와 월 생산량은 어느 정도 되나요?
베트남 롱탄 공장에는 피피밴드와 피이끈 월 450톤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으며, 취급 제품은 PP밴드, PE끈, PP버클, 박스 보호대, 밴드 컷터, 스틸 크립, 하조기(Tension set) 등이 있습니다. 한국 본사 DDSM에서는 피피밴드 및 페트밴드 월 750톤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으며, 전자동 랩핑기 및 특수 밴딩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많은 변화를 체감하시는지요?
포장 자재 시장은 원료 인상, 근로자 대거 이탈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대덕밴드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작년에도 수출에 역점을 두어 창립 이후 최대의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올해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포장 박람회에 참석하여 대덕밴드를 알리고 제품으로서 다양한 사용 목적에 맞춘 제품 개발에 힘쓰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일본 등 동남아, 유럽, 호주, 중남미 국가들로 수출이 되고 있는데, 더 많은 곳에서 대덕밴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한 노력으로 코트라, 코참 등 공공기관과 협업을 통해 타국 진출의 계획도 있으신가요?
전시회참석, 코트라와의 협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타국으로 진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오는 10월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포장 박람회에서는 밴드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미주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하여 앞으로 더 다양한 국가들의 많은 고객들에게 판매를 확대하는 것을 계획 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밴드업계와 어떤 인연이신지요?
제가 어렸을 시절에는 생활 속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생산 및 납품하는 것이 밝은 미래가 있는 산업군으로 여겼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농업, 농사를 지를 때에 곡식을 묶어두거나 수산물의 경우 꾀어 보관을 하는 등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이러한 끈을 제조하는 곳에서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봐 오면서 나름대로 경영철칙을 만들었고 훗날 생산 파트를 인수한 것이 지금의 대덕밴드를 창립하게 된 배경입니다.
위의 농업군에서 이와 같은 제품을 납품해 본 경험으로 상품을 세트로 만드는 아이디어 상품과 틈새 시장을 개척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45년이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대덕 밴드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덕 밴드만의 특별함은 무엇인가요?
밴드는 어떤 분들이 생각하기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이라 생각 하실 수 있지만 생산 공정에 있어 가장 마지막이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공정입니다. 없어서는 안 되는 공정인 만큼 ‘작은 것도 소중하게’ 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품질 제일’, ‘ 원가 절감’, ‘적극 대응’이란 키워드를 전 직원들에게 강조합니다.
어떠한 고객에게든지 작은 요구사항에도 충실하게 준비하고 정직하게 대응하면 언젠가는 다시 저희 제품을 찾게 된다는 철칙입니다. 또한 품질이 좋은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작업의 능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대덕밴드를 선택한 것은 곧 합리적인 선택이었음을 체감하게 하는 것이 대덕 밴드의 45년 동안 경영 노하우이자 앞으로도 이어나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대표님의 개인적인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대덕 밴드는 1세대 기업으로 기업의 인지도를 쌓기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좋은 품질로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 간다면 앞으로는 젊은 인재들이 바라보는 시야에 서서 한 평생을 밴드에 매달렸던 이와의 의견 대립이 아닌 같은 목표를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방향성 제시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자 바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