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주요 교통인프라사업이 코로나19에다 토지수용 및 자금조달 문제로 수년째 지연되면서 도심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다.
호찌민시가 지난 2016년 수립한 주요 교통인프라사업 가운데 떤선녓국제고항(Tan Son Nhat) 확장, 쯔엉선길(Truong Son) 고가도로 확장, 응웬타이선(Nguyen Thai Son)-응웬낌(Nguyen Kiem) 교차로 확장 및 호앙민지암길(Hoang Minh Giam) 확장 등은 모두 3년 이내에 공사가 완료돼 교통혼잡 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꽁호아길(Cong Hoa) 및 쩐꾸옥호안길(Tran Quoc Hoan) 확장사업은 4조8000억동(2억510만달러)의 사업비로 공사를 시작했지만 토지수용 문제로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투득시(Thu Duc) 깟라이항(Cat Lai) 진입도로 확장 및 미투이교차로(My Thuy) 확장은 2016년부터 공사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 등이 겹치면서 아직까지 완공되지 못하고 있다.
사이공강을 가로지르는 주요 3개 교량과 응웬유이찐길(Nguyen Duy Trinh) 및 응웬티딘길(Nguyen Thi Dinh) 확장사업, 제2순환도로 나머지 14km 구간중 일부는 사업비를 배정받지 못해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또한 호치민시와 동나이성(Dong Nai), 빈즈엉성(Binh Duong), 롱안성(Long An)을 연결하는 제3순환도로는 11년전에 계획되었지만 내년 중반에나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가운데 15년전에 사업을 시작한 호찌민시 지하철1호선은 현재 90%의 공정률로 내년말 완공이 예정돼있고, 2호선은 계속 연기돼 당초 계획보다 10년 늦은 2025년까지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호찌민시와 인근지역에 계획된 총연장 277km의 5개 고속도로 가운데 호치민-여우저이(Dau Giay) 및 호치민-쭝르엉(Trung Luong) 고속도로 131km만 완공되었으며, 이들 고속도로도 현재 교통량이 많아 확장이 필요한 상태다.
부이 반 꽌(Bui Van Quan) 호찌민시물류운송협회장은 “교통체증이 기업들의 코로나19 이후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지연된 프로젝트가 기업들의 추가 비용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고 시의 늑장행정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호찌민시교통인프라프로젝트투자(TCIP) 대표는 “토지정리 문제가 시의 교통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연시키는 가장 큰 문제”라며 “따라서 TCIP는 인근 지방과 협력해 지연된 프로젝트에 대한 부지정리 계획을 신속히 마무리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