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칩시장 2025년 16.5억달러 전망
글로벌 경쟁 가열로 삼성전자를 비록한 주요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에서 점점 더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에 따라 베트남 정부의 숙원인 반도체산업이 서서히 발아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6일 보도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삼성전기가 북부 타이응웬성(Thai Nguyen)에 투자중인 고부가 반도체기판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가 곧 시제품을 출시하고 내년 7월 본격 양산 시작을 알린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이같은 움직임이 삼성전자의 규모와 영향력을 감안하면 반도체산업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상하이 시장조사업체 IC와이즈(Icwise) 구웬준(Gu Wenjun)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즈 기고문에서 “베트남은 테스트 및 IC 패키징을 전문으로 하는 산업 덕분에 마이크로컨덕터산업의 새로운 목적지가 되고 있다”고 현재의 투자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는 베트남의 자체 칩시장이 2025년이면 16억5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사물인터넷(IoT) 이용자 증가가 칩시장을 견인할 주요 동인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 공장도 있다. 지금까지 인텔은 호찌민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aigon Hi-Tech Park, SHTP)에 1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향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을 누차 언급했다.
지난 5월 인텔의 스티브 롱(Steve Long)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사장은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안정적인 기업환경과 젊은 노동력 덕분에 우리가 반도체 쇼티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그러나 베트남 칩산업은 숙련된 노동력이 부족하고 대부분 저부가 반도체 생산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최대 반도체 허브인 호찌민시에 집적회로(IC) 엔지니어는 약 1000명에 불과하고, 임베디드시스템(Embedded System) 엔지니어도 2000~3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응웬 안 티(Nguyen Anh Thi) SHTP 대표는 “현재 반도체산업에 필요한 숙련된 엔지니어는 수만 명에 달하지만 마땅히 기업들의 요구를 충족시킬만한 인력을 찾을 수 없다”며 반도체인력을 서둘러 양성해야 함을 지적했다.
(출처: 인사이드비나 202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