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건부가 원숭이두창 치료제 생산을 위해 원료 및 성분의 수입·유통을 우선적으로 승인하기로 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2일 보도했다.
보건부 산하 의약품관리국은 지난 10일 제약사 및 의약품 유통업계에 공지한 문서에서, 전세계 원숭이두창 치료제의 연구 및 생산 동향을 파악해 이를 검토하고, 해외 제약업계와 원료 및 성분을 적극적으로 수입하는 문제를 협의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보건부는 원숭이두창 치료제 원료 및 성분의 수입·유통을 우선적으로 승인하기로 했다.
현재 보건부가 검토중인 원숭이두창 치료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테코비리마트(Tecovirimat) ▲브린시도포비르(Brincidofvir) ▲시도포비르(Cidofovir) ▲프로베네시드(Probenecid) 등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WHO가 원숭이두창의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 이후, 국내 보건전문가들은 각국이 치료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원숭이두창의 국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백신 및 치료제 확보를 권고했다.
보건부는 지난달말 ‘원숭이두창 진단·치료·예방에 관한 방역지침’을 공포하면서 전국 공항과 항만 및 국경검문소의 출입국 검역을 강화하도록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백신 접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지침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무증상, 경증, 중증의 세가지 형태로 분류되며, 감염자로 확인되면 환자는 즉시 격리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가운데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는 지역 보건센터에 격리되고 ▲영유아•노약자•임산부•기저질환자•면역결핍자 등의 고위험군이나 중증환자는 성•시급 공공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원숭이두창은 83개국에서 약 3만명의 감염자가 보고됐고, 이중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원숭이두창의 전형적인 증상은 발열•두통•근육통•피부병변 및 발진이고, 주로 체액이나 병변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한편 66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미국은 지난 5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