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수요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응웬 반 훙(Nguyen Van Hung)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국회 상임위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5~2019년 기간 연평균 22.7%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2019년 관광산업은 1800만명의 외국인관광객과 8500만명의 내국인 관광객을 맞았다. 관광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3%에서 2019년 9.2%로 높아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얼어붙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관광산업은 2019년에 비해 약 2조4000억달러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세계 관광시장의 21%를 차지하는 46개국은 국경을 완전히 폐쇄했으며, 55개국은 부분적으로 국경을 폐쇄했다.
지난해 국제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73%, 곧 10억명이 감소했다. 그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 주로 아시아권이다. 또 관광산업의 실업률은 다른 직군 보다 4배나 높았다. UNWTO는 글로벌 관광시장이 2019년과 같은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는 데는 2.5~4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훙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관광시장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은 모든 영역에서, 모든 수준이 함께 행동해야 한다”며 “국내관광과 국제관광 모두 추진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45년을 비전으로 한 ‘2021~2030년 관광산업 발전계획’을 완성해 오는 11월 총리에게 제출키로 했다.
이에는 관광산업 회복 및 발전을 위한 ▲지역 및 기업 지원을 위한 메커니즘과 정책 연구 ▲출입국 절차 간소화 및 유연성 ▲비자면제국 및 전자비자 발급 확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또한 관광산업과 그 종사자 지원을 위한 ▲법인세·소득세 감면 및 납부기한 연장 ▲퇴직금 및 유족자금 지급 유예 ▲직원 급여 저리대출 ▲토지임대료 인하 ▲여행업 면허수수료 50% 감면 ▲가이드카드 발급 등의 정책을 내년 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훙 장관은 “올해 말까지 주요 관광지의 무료입장은 기업의 관광비용 절감과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각 지자체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방정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