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회가 음성적으로 행해지는 스포츠베팅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이를 합법화하고, 신속히 관련 규정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팜 반 호아(Pham Van Hoa) 의원은 10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안부의 노력에도 온라인 스포츠도박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경마, 경견, 국제축구 등 온라인 스포츠베팅을 제도권으로 편입시켜 관리에 나서야 할 때”라고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호 득 폭(Ho Duc Phoc) 재정부 장관에 따르면 2017년 스포츠베팅 관련 법률이 제정되었다. 이후 2020년 하노이시 속선현(Soc Son)의 경마장 건설계획을 승인했으나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일련의 문제로 여전히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폭 장관은 “재정부는 경마 및 경견장 건설이 완료되면 현행법에 따라 스포츠베팅에 사업증명서를 발부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완공된 경기장은 한곳도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푸옌성(Phu Yen), 럼동성(Lam Dong), 빈푹성(Vinh Phuc)에서 경마장 건설계획이 제출됐으나 모두 투자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호아 의원은 “카지노사업도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스포츠베팅을 양성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스포츠베팅의 신속한 합법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폭 장관은 현행 스포츠베팅 법률 개정을 위해 현재 기획투자부 및 법무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