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베트남 최대 국영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자회사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 증권코드 BSI)과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하나증권과 BSC는 지난 3일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신사업 확대, 디지털전환, 하나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BSC의 모회사 BIDV는 베트남 최대 국영상업은행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 이종승 하나증권 부사장, 레 응옥 람(Le Ngoc Lam) BIDV 회장, 응오 반 융(Ngo Van Dung) BSC 회장, 응웬 유이 비엔(Nguyen Duy Vien) BSC 대표 등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하나증권이 지난 3월 약 2조7000억동(1억1800만달러)을 투자해 BSC 지분 35%를 인수한 이후 첫 전략적 협업으로, 앞으로 베트남을 넘어 신남방 채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BIDV의 지분 15%를 인수해 전략적투자자가 되었다. 따라서 은행에 이어 이제 증권까지 베트남 금융시장에 하나금융그룹의 DNA를 성공적으로 공유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하나증권은 이번 BSC와의 전략적 제휴로 지난 수년간 베스트리서치 하우스로 자리잡고 있는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의 노하우에, 베트남 현지정보를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연결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산운용, IB 등과 연계된 비즈니스 창출을 통해 투자와 운용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또한 하나금융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DNA를 BSC와 공유해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베트남 MZ세대 3400만명을 아우르는 새로운 디지털금융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가 특화되지 않은 현지시장을 반영해 하나증권의 디지털비즈니스 역량을 활용, 원큐스탁(1Q Stock)과 같은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노이에 본사를 둔 BSC는 1999년 11월 설립된 증권사로 BIDV가 79.9%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중개업, 증권인수업, 투자자문업, 파생상품거래업, 자기자본거래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21년말 기준 자기자본 기준 26위 증권사로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1위, 당기순이익 188억원, ROE(자기자본이익률) 22.2%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6월말 하나금융투자는 2015년 9월 하나금융투자로 사명을 바꾼지 7년만에 하나증권으로 사명을 다시 변경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