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4,Sunday

베트남 해안경비 지휘관 2명, 뇌물 받고 휘발유 밀수 방조

 베트남 해안경비대 지휘관들이 뇌물을 받고 휘발유 밀반입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정에 섰다고 Vnexpress지가 14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틀전 하노이 법원은 해안경비 4구역 대장인 레 반 민(57)과 3구역 대장인 레 쑤언 타인(61)의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심리를 열었다.

현지 공안에 따르면 민은 밀수업자로부터 69억동(3억8천만원)을 받고 싱가포르에서 휘발유를 불법으로 반입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공안 조사에서 휘발유 밀반입을 돕기 위해 해상 좌표 등 관련 정보를 넘겨준 사실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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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업자는 또 민을 통해 4구역 경비대장인 타인 부부에게 접근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작년 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뇌물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원고 측은 법정에서 “밀수업자는 지휘관들에게 돈을 건넨 뒤 해당 구역에서 전혀 검문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2명의 지휘관은 공안에 체포된 뒤 밀수업자로부터 받은 돈을 모두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휘발유 밀수 조직은 총책인 판 타인 후를 비롯해 73명으로 구성됐으며 2020년 3월부터 작년 2월까지 총 2억400만 L(리터)가 넘는 휘발유를 밀반입했다.

이를 통해 총책인 후는 1천50억동(5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베트남 해상 3·4 구역은 싱가포르에서 휘발유가 밀반입되는 주요 통로로 알려져있다.

한편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은 최근 부패 척결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반부패 캠페인 10주년 콘퍼런스에서 “부패 척결은 어느 때보다 강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고 말한 뒤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권한을 남용하는 사람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당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공산당원 16만8천여명이 비리 혐의로 징계를 받았고 이중 7천390명에 대해 형사 처벌 등 후속 조치가 취해졌다.

 

Vnexpress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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