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경제회복과 인플레이션 억제 감안한 행보
베트남중앙은행(SBV)이 경제회복 지원과 인플레이션 억제의 두가지 목적을 고려해 즉각적인 통화긴축 정책대신 4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4분기에 0.25~0.5%p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긴축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경제회복 지원을 위한 중앙은행의 느슨한 통화정책 유지 여지가 줄어든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곧바로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앞으로 몇개월간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2.5%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와 예상외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본궤도에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완전히 극복할 때까지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시중은행들이 올해 배정된 대출분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면 대출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추가 신용을 할당한 이후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4분기가 중앙은행으로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적기라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4분기에 기준금리를 0.25~0.5%p 올리면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5.9~6.1%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도 팬데믹 이전 수준인 7%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출금리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이 20~40bp(0.2~0.4%p) 인하하도록 하는 금리지원정책을 여전히 유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기업과 경제회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환율과 관련해, 미국 달러화 가치가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베트남 동화(VND)는 지금까지 1.6% 평가절하(환율상승) 됐는데, 연말까지 달러당 2만2900~2만3300동 사이에서 오르내리지만 2%이상 절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무역수지가 지난해보다 개선돼 7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이에따라 외환보유고는 1200억~122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