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민항총국(CAAV)이 고유가로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교통운송부에 국내선 요금상한을 3.75% 인상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2014년 상한선이 설정된 이후 처음이라고 12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CAAV가 최근 교통운송부에 제출한 제안서에는 국내선 요금상한 인상 외에도 항공유(Jet A1)에 부과되는 환경세 및 수입관세 인하도 포함됐다.
CAAV에 따르면 국적항공사들의 전체 운영비 가운데 항공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39.5%에 이른다. 운임 상한이 결정된 2014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현재 항공유 가격은 93% 오른 수준이다. 이에따라 현재 항공사들의 전체 운영비는 2014년대비 39%, 2015년대비로는 46% 이상 증가한 상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기준 아시아지역 항공유(Jet A1) 가격은 배럴당 153.59달러이며, 올해 상반기 평균도 143.4달러에 이른다.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 관계자는 “올해 연료비를 배럴당 80달러를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며 “지금과 같은 고유가 상황에서 올해 추가 연료비 지출은 최소 6조5000억동(2억7830만달러), 최대 7조5000억동(3억2120만달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CAAV는 항공산업의 각종 인허가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하는 방안도 요청했다.
응웬 반 테(Nguyen Van The) 교통운송부 장관은 최근 항공산업 지원과 관련해 재정부가 수수료 인하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지난 11일부터 연말까지 항공유 환경세는 종전 리터당 1500동에서 1000동으로 인하됐다. 따라서 지난 4월1일부터 적용된 1차 감면분을 포함하면 항공유 환경세는 종전 3000동에서 2000동이 인하된 셈이다.
인사이드비나 2022.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