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베트남 유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달 내 빈(Vinh)시에 신규 출점하면서 장기 성장 플랜을 재가동한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매장 준비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여온 만큼 빈시점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더 구루지가 7일 보도했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베트남 빈시 점이 이달에 오픈 한다. 베트남에서 15번째 매장이다.
이번 신규점 오픈은 적자 수렁에 빠진 해외 사업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마트는 해외사업부문을 재정비하며 해외본부로 격상했다.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강 대표 직속으로 배치했다.
강 대표는 지난 4월 베트남을 찾아 현장 상황을 가다듬었다. 경쟁사를 돌아보고 현지 상권 파악도 직접 챙겼다. 이번 신규 점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베트남에서 급속한 도시화에 따라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성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빈시 점은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인근 농업지대 중 가장 인구밀도가 높다. 롯데마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상권에 출점 해 베트남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쇼핑 명소로 거듭나겠단 계획이다.
먼저 쟁쟁한 프로모션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롯데마트 빈점은 최첨단 카운터 장비와 신용카드, QR페이, 전자지갑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갖췄다. 구매력이 큰 젊은 고객층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어 일부 품목에 한해 최대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원 가입 시 최대 50% 할인하는 쿠폰 8개와 친환경 가방 등도 증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전 세계의 소비력이 쪼그라든 반면 베트남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아세안 주요 6개국의 소매시장은 코로나 피해로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베트남만 유일하게 1.7% 성장세를 이어갔다. 도시화 진행과 중산층·부유층 증가 등으로 인해 유통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롯데마트 빈시점은 총 3층, 영업면적 1만2000㎡ 규모의 점포다. 음식·패션·건강기능식품·액세서리·서점 매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 △크록스 △락앤락 △카시오 △피에르 가르뎅 등이 있다.
층별로 다양한 식음료 매장과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 한국식 마트 구성을 갖췄다. 김밥과 떡볶이, 불고기덮밥, 제육볶음 등 한국 대표 음식을 선보인다.
더구루 20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