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1위 수처리업체 DNP워터(DNP Water) 지분을 인수, 동남아 수처리시장 본격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0일 보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9일 하노이에서 DNP홀딩(DNP Holding)의 자회사 DNP워터의 지분 24%를 41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인수는 국제금융공사(IFC)가 보유중이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분 53%를 보유한 DNP홀딩에 이어 DNP워터의 2대주주가 됐다.
부 딘 도(Vu Dinh Do) DNP홀딩 회장은 “DNP워터는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협력으로 새로운 도약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투자 의미를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앞으로 DNP워터에 시공 경험과 기술력 및 자금을 지원해 향후 기후변화 대응, 염해 및 수질오염 방지, 지하수 관리, 폐수 처리 등 지속가능한 수자원관리 정책수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또한 DNP워터가 보유한 현지 상수도 네트워크 및 사업 경험과 자사의 수처리부문 EPC(설계·조달·시공) 기술력이 향후 동남아에서 사업을 확대하는데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에 따른 환경사업이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DNP워터 지분 인수는 동남아 수처리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이번 투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2017년 4월 설립된 DNP워터는 현재 전국 13개 성·시에 수처리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베트남 수처리부문 1위 민간기업이다. 설립 당시 하루 10만㎥ 규모의 수처리용량은 지난 5년간 IFC의 투자로 현재 110만㎥로 늘어난 상태다.
한편 이날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2% 안팎 떨어진 하락세 속에서도 전거래일보다 150원(0.70%) 오른 2만1550원으로 마감하는 강세를 보였다. 장중 2만22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시장의 전반적 하락세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장을 마쳤다.
인사이드비나 202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