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4100만 달러 추가 투자…호찌민, 투자 조정 인증서 수여
삼성전자가 베트남 호찌민 가전 공장에 1조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고 더 구루지가 28일 단독보도 했다. 삼성전자는 누적 투자금을 3조6000억원 이상으로 증액하고 호찌민 공장을 글로벌 가전 수출의 핵심 기지로 키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는 투자 자금을 8억4100만 달러(약 1조800억원) 이상 추가했다. 누적 투자액을 28억4000만 달러(약 3조649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SEHC는 호찌민시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에 있는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장이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100여 개국에 수출되는 TV,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을 생산한다. 가전 공장 중 두 번째, TV 생산시설 중 세 번째로 크다.
삼성전자는 2014년 SEHC 설립을 발표한 후 이듬해 투자액을 6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상향했다. 지난해 48억94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해 호찌민시(450억 달러)의 약 10.8%를 차지하며 베트남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SEHC는 사업장을 확장하고자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세계 가전 시장이 매년 2.3%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혁신 기술이 적용된 가전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서다. 삼성전자도 올해 초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에는 성장세가 전년도보다 둔화되지만 신가전·성장 시장 중심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라고 예상했었다.
더욱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경제 성장과 중산층 증가, 도시화로 가전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호찌민시는 SEHC에 투자 조정 인증서를 발급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20에는 관세와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자 SEHC를 기존 제조기업에서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했다.
더 구루 202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