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의 엔데믹 전환 준비에 대한 공식답변…“WHO가 팬데믹 종식 선언할 때 우리도 고려할 것”
보건부는 총리실에 보낸 서한에서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안정적이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종식을 선언할 때가 아니다”면서 “새로운 일상에서 코로나19 대응지침 초안을 정부에 제출하기 위해 현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안정적으로 감소했다. 최근 1달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000명 이하고, 사망자도 1달동안 4명에 불과하다. 백신 접종도 9700만 인구의 약 80%가 2차접종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변이하고 있고, 감염력과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어느 정도 인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를 아직 풍토병으로 간주할 시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백신이나 면역 효과를 감소시키는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취약계층에겐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또한 더 위험한 변이가 나타날 경우 의료시스템의 용량을 초과하는 대규모 확산으로 언제든지 다시 봉쇄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코로나19가 더 이상 팬데믹인 아닌 엔데믹으로 전환되면 코로나19 환자, 특히 저소득계층이나 의료서비스 접근이 쉽지 않은 외딴 지역의 환자는 무상으로 치료받지 못하게 된다. 또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진도 특별수당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더욱이 비상상황 재발생시 백신 사용에 대한 특정 메커니즘을 더 이상 갖추지 않게 될 것이고, 사람들의 보건안전에 대한 부주의와 저조한 참여가 바이러스에 더 쉽게 노출되도록 할 것이다.
보건부는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유지하는 것은 전체 정부 시스템이 이의 대응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할당하는데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함으로써, 국가가 더 위험할 수도 있는 새 변이 바이러스 예방과 확산에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함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종식을 선언할 때 비로소 우리도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부는 코로나19를 전염력이 높고, 치명율이 높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A급 전염병으로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를 A급 전염병으로 선언한데 이어 4월1일에는 국가전염병으로 지정하며 전국적 대유행을 선언했었다.
현재 A급 전염병에는 소아마비, 인플루엔자 A-H5N1(고병원성 조류독감), 흑사병, 천연두, 에볼라, 라사출혈열, 마르부르크출혈열, 웨스트나일열, 황열병, 콜레라, 뎅기열과 같이 감염률과 사망률이 극히 높은 질병이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3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보건부에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제공하는 보호 수준을 전국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것과, 대유행을 정상화하고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문제 및 A급 전염병에서 제외하는 문제를 함께 검토할 것을 보건부에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보건부는 오미크론변이의 하위변위인 BA.5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부 예방의학국장 판 쫑 란(Phan Trong Lan) 교수는 27일 보건부 기자간담회에서 위 같은 사실을 공개했지만 BA.5 사례의 구체적인 내용과 검출 시기, 역학적 특성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란 교수는 “글로벌 경제교류와 개방 및 새로운 일상 시행으로 WHO로부터 사전에 경고받은대로 새 변이의 출현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이 변이가 오미크론보다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더 높다는 증거는 아직 없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하고 예방·통제 조치를 계속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건부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최신 지침을 발표했다.
곧 모든 방역기관은 18세이상 성인에 대한 3차접종을 계속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4차접종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 또한 8월까지 5~12세 청소년에 대한 2차접종을 완료하고 3차접종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