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국제선 모두 올라…현재 호찌민-인천 노선 왕복 430~559달러
베트남 국내항공사들이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권 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며, 일부 인기노선의 경우 최대 30% 오른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인사이드비나지가 인용한 Vnexpress지 조사에 따르면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의 하노이-푸꾸옥(Phu Quoc) 노선은 현재 주말 왕복요금이 700만~750만동(301~322달러)으로 형성돼있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심야 시간대도 500만동(215달러) 이하는 찾아보기 힘들다.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뱀부항공(Bamboo Airways) 등도 하노이-푸꾸옥 노선 왕복요금이 500만~600만동(215~258달러)으로 전월보다 20~30% 가량 올랐다. 이밖에 호치민시와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다낭(Da Nang), 냐짱(Nha Trang), 뀌년(Quy Nhon) 노선 운임도 20~25% 인상됐다.
국내선뿐만 아니라 국제선 항공권 가격도 25~30% 인상됐다. 현재 호치민-인천 노선의 왕복요금은 1000만~1300만동(430~559달러), 호치민-샌프란시스코 왕복은 4100만~4500만동(1763~1935달러) 수준에 형성돼있다.
이에대해 항공사들은 국제유가 급등분을 반영하고, 탑승률을 고려할 경우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당 안 뚜언(Dang Anh Tuan) 베트남항공 홍보담당은 “여름 성수기는 통상 항공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로 저렴한 노선은 조기에 매진된다”며 “항공요금은 시스템상 늦게 예약하면 가격이 오르는 구조로 돼있기 휴가계획이 잡히면 가급적 조기에 예약하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160달러 이상으로 항공요금 인상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의 경우 항공유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이면 전체 운영비용은 50% 증가한다. 현재 비엣젯항공은 항공유가 운영비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도 항공사들은 여름철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주요 노선을 대거 증편할 계획이다.
베트남항공,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 바스코(VASCO) 등 베트남항공그룹은 이달초부터 8월15일까지 국내선 및 국제선을 3만6000편 이상으로 증편하기로 했다.
비엣젯항공은 국내선 위주로 하루 450회까지 증편할 방침이다.
뱀부항공은 푸꾸옥, 다낭, 냐짱, 뀌년 등 주요 관광지 노선에 대한 야간운항을 늘려 공항 혼잡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