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토종 완성차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전기차공장을 오는 9월 착공, 2024년 7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2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레 티 투 투이(Le Thi Thu Thuy) 빈그룹(Vingroup) 부회장 겸 빈패스트 글로벌CEO는 최근 카타르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서 이 같은 계획과 목표를 밝혔다.
블룸버그는 투이 CEO의 발언을 인용해 “빈패스트는 향후 5~6년내 전기차 100만대 판매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그들은 이 계획이 충분히 실현가능한 목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패스트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전기차공장단지는 1~2단계에 걸쳐 각 20억달러 등 모두 40억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8㎢ 규모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텀카운티(Chatham) 트라이앵글이노베이션포인트(Triangle Innovation Point) 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이 단지에서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며 협력업체들도 함께 입주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2024년 7월부터 연산 15만대를 목표로 5인승 SUV 전기차 VF8 및 7인승 VF9가 생산될 예정이다. 이후 빈패스트는 시장 상황에 따라 2단계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빈패스트는 전기차공장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오는 4분기 미국증시에서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시장상황에서 IPO 시점은 올해가 아닌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투이 CEO는 “우리는 여전히 IPO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상황을 보면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빈패스트의 미국법인인 빈패스트아메리카(VinFast America)는 LA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에 연구개발센터(R&D)가 있다.
한편 빈패스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제35회 국제전기자동차박람회(EVS35)에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지에 50여개 쇼룸매장 개설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