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선 붕괴
20일(현지시간) 베트남 증시는 3% 이상 하락하며 1200선이 무너졌다.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에서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90포인트(3.03%) 내린 1180.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종가 기준 1171.95포인트)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아주경제지가 20일 보도했다.
이날 VN지수는 1217.30으로 출발한 후 계속 내림세로 이어졌다.
바오비엣증권(BVS)은 “지난주 부정적인 움직임에 이어 베트남 주식 시장은 이날 개장부터 계속해서 강한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매도세가 커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며 “은행, 부동산, 에너지, 철강, 증권 등의 대형주에 대한 강해진 매도 압력이 지속되면서 VN지수는 오전 11시 22분(현지시간)쯤 1200선이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같은 국제 거시적 요인도 베트남 장세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의 거래액은 15조4390억동(약 8584억840만원)으로 집계됐다. 72개 종목이 올랐고 407개 종목은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HOSE에서 이날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매도 규모는 6040억동에 달했다. 화팟그룹(HPG), 모바일월드(MWG) 등의 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하노이거래소(HNX)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도했다. 다만, 매도 규모는 비교적 적은 111억동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전체 25개 업종 중 해산물가공(0.50%)을 제외하고 24개 업종은 모두 추락했다. 이 중에서 △기타금융활동(-7.75%) △광산업(-7.30%) 등의 주가는 제일 크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 비나밀크(3.45%)만 상승했다. 나머지 9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페트로베트남가스(-6.94%)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한편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중·소형주)는 12.14포인트(4.34%) 하락한 267.92로 장을 마쳤다. 비상장 종목으로 구성된 UPCOM지수는 1.66포인트(1.91%) 내린 85.44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202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