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최대 도시인 다낭시가 코로나19 이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도시 경제의 핵심 동력인 국제 관광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고 아주경제지가 16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다낭시 정부는 관광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축제와 각종 국제행사 주최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등 일련의 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지 관영 언론들도 최근 다낭을 베트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으며 본격적으로 다낭 띄우기에 나섰다.
다낭시는 본격적인 관광 분야 회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022 다낭 여름 축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낭시 인민위원회가 주최하고 베트남 선(SUN)그룹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이달 11일부터 8월 15일까지 다낭시 주요 관광거점에서 열린다.
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크게 ‘다낭 축제’, ‘음악 즐기기’, ‘다낭 즐기기’ 등 세 가지 주요 테마로 진행된다. 다양한 대규모 공연과 특별 요리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다낭 강변에서 벌어지는 테이크 미 뮤직 페스티벌(Take me Music Festival) △안쭝 지구에서 벌어지는 도심댄스 축제 △비엔동 거리에서 열리는 아오자이 패션쇼 △바나힐 아트쇼 △미안 나이트비치 거리의 마술쇼 △미케 비치 요가여왕 선발대회 등이 있다.
다낭시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아시아 노선 개발 포럼(Route Asia 2022)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루트 아시아 2022’는 아시아 최대 국제항공포럼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80개 이상 주요 항공사에서 800명 넘는 국내외 대표단이 참석하면서 당낭시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6월 말 다낭투자포럼, 9월 LGPA 다낭대회, 11월 국제연례포럼 등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이번 루트 아시아와 같은 대규모 포럼을 연이어 개최하면서 시가 강점을 가진 관광, 무역, 항공, 물류 등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투자와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낭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해 소위 ‘경기도 다낭시’로도 불렸던 다낭시는 한국인만을 위해 무료 신속항원테스트(RAT) 특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다낭시 관광청에 따르면 귀국길에 오르는 한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무료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출국을 앞둔 한국인 관광객은 다낭국제공항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현재 베트남은 지난달 15일부터 코로나19 검사를 포함한 모든 검역조치를 해제해 코로나19 관련 모든 증명서가 필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한국 입국 시에는 여전히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서가 필요하다.
다낭시가 제공하는 무료 검사서비스는 6월 1일부터 시범적으로 한 달 동안 진행된다. 현지 매체는 다낭시가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제공하는 것은 한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함이다.
다낭은 코로나19 이전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였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2019년 170만명 이상 방문했으며 이는 베트남을 방문한 전체 한국인 관광객 430만명 중 약 40%를 차지했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는 “다낭시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역내 GDP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관광서비스 분야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라며 “최근 일본계 대규모 리조트가 완공되는 등 관련 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다낭시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202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