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자금부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이같은 상황이 내년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베트남항공이 최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익을 내고 마이너스인 자본금을 턴어라운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베트남항공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두달 전부터 거래소로부터 감사보고서 제출을 재촉받았지만 이제서야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게 된 것이다.
2022년 3월말 기준 베트남항공의 누적 손실은 24조5000억동(10억5000만달러) 이상이다. 회사측은 내년까지 흑자를 내 지금의 유동성 위기를 탈출하겠다고 보고서에서 약속했다.
베트남항공은 그동안 유동성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캄보디아앙코르항공(Cambodia Angkor Air, K6)의 보유지분 35%를 매각해 3500만달러를 회수했으며, 남은 지분 14%도 연내 매각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정부의 구제금융 방안에 따라 3개 시중은행으로부터 4조동(1억7240만달러) 규모의 재융자 및 8조동(3억449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도 추가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올들어 국내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으며, 4월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항공수요가 강하게 회복하고 있는 것에 고무돼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베트남항공그룹 전체가 약 1만2000편을 운항해 계획보다 42%나 많은 200만명의 승객을 실어날랐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국제유가 급등과 세계 인플레이션은 베트남항공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현재 베트남항공 최대주주는 55.2%를 보유한 국가자본관리위원회이며, 2대주주는 베트남투자청(SCIC), 3대주주는 5.62%를 보유한 전일본공수 지주사 ANA홀딩스이다.
인사이드비나 202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