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는 배달료 급등과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이후 배달 일감이 줄면서 수입이 급감한 배송기사들이 이직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베트남에서 배송기사는 고용이 많은 5대 직종 가운데 수입이 가장 높은 직종이다. 그럼에도 일할 사람이 부족해 업체들간 배송기사 구하기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플랫폼 비엑람똣(Viec Lam Tot)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 이후 배송기사들의 월평균 수입은 1010만동(436달러)으로 두번째로 소득이 높은 공장 근로자의 910만동(393달러)보다 11% 많았다. 뒤이어 영업사원 810만동, 경비원 710만동, 호텔 및 식당 직원 670만동 순이었다.
지난 3월 조사에서 배송기사 수입은 1년전보다 11.2% 상승해 5대 직종중 가장 많이 올랐다. 배달기사를 구하기 위해 업체들이 앞다퉈 급여를 인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비엣람똣에 따르면 배송기사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전자상거래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베트남전자상거래협회(VECOM)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해 160억달러를 넘어섰다.
배달플랫폼 로십(Loship)의 응웬 호앙 쭝(Nguyen Hoang Trung) CEO는 “사람들이 이젠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습관을 갖게돼 전자성거래시장은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배달기사 채용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엑람똣에 따르면 배송기사들은 하루평균 8시간 일하며, 40만~60만동(17.3~25.9달러)을 번다. 어떤 기사는 하루 18시간까지 일하는 이도 있다.
배송기사 수입이 가장 많은 곳은 남부 빈즈엉성(Binh Duong)으로 월평균 1172만동(506달러)이었고, 뒤이어 동나이성(Dong Nai) 1160만동, 호찌민시 978만동 순이었다.
특히 호찌민시와 인접한 산업도시인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은 배송기사 외에도 공장 근로자와 식당직원 및 영업사원도 호찌민시보다 급여가 더 높았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4차유행으로 호찌민시로 귀향한 근로자는 50만명 이상으로, 이들중 아직도 많은 이들이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