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보수, 복잡한 채용절차로 인하여 고급인력들이 선호하지 않아
호찌민시가 낮은 급여와 복잡한 채용 절차로 인해 공공부문 고급인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일 보도했다.
시는 2014년부터 과학·기술인력 유치 시범사업에 관한 조례(결정 5715/QD-UBND)에 따라 공공부문의 고급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들 과학기술 인력은 첨단산업, 첨단농업, 수리과학기술센터, 생명공학센터 등에서 근무할 인력으로 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학위를 딴 인재들이 많다.
호찌민시생명공학센터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연구원으로 채용된 4명중 3명이 나노, 소재생명공학, 분자생물학 부문에서 국제적 학술지에 연구논문을 낼 정도로 우수한 해외유학파였다.
응웬 당 꽌(Nguyen Dang Quan) 호찌민시생명공학센터 소장은 “이들은 시의 결정에 따라 어렵게 뽑은 인재들이었지만 시범사업 기간 5년이 지나자 낮은 보수를 이유로 모두 사직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4~2019년 시범사업 기간 동안 확보한 고급인력은 19명이다. 그러나 이들중 14명이 기간 만료후 이직했으나 단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시 고급인력 유치사업에 따라 채용된 인력가운데 남은 연구원은 5명이 전부로 고급인력은 여전히 크게 모자란다.
이 사업에 따라 채용된 호앙 테 반(Hoang The Ban) 연구원은 “시범사업에 따라 채용된 연구원은 최대 월 1억5000만동(6470달러)의 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시범사업이 종료되고 정식연구원으로 전환되자 전환수당 1억동(4309달러) 외 국가공무원 체계에 따라 급여를 받는다”며 “현재 국가직 2급 보수인 월 1300만~1400만동(560~603달러)을 받고 있는데, 이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 연구원은 또한 시범사업 참여시 채용까지 2개월이면 절차가 끝났으나 정식 연구원이 되기까지는 2년이 소요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러한 복잡한 채용절차가 연구원들의 사기와 의지를 꺾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꽌 소장도 사업취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행정이라고 시의 탁상행정을 비판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후인 탄 년(Huynh Thanh Nhan) 채용위원장은 “이 사업과 관련해 일부기관들이 미숙한 운영으로 전문인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능한 인재들은 공공부문보다는 선진국 연구기관이나 대학 또는 기업을 선호한다”며 개선책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호찌민시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책의 실효성을 평가해 유능한 인재들이 현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안과, 해외로 유출되는 고급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말로 만료되는 전문인력 유치사업의 후속 사업을 곧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