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편의점 시장의 선두 자리를 두고 한일 기업 간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베트남 편의점 시장에 먼저 진출한 일본 기업 패밀리마트를 넘어서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베트남 점포가 160개로 일본 편의점 브랜드 패밀리마트(150개)를 앞섰다.
GS25는 베트남 점포를 올해 말까지 26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지 진출 4년 만에 베트남 소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부터 개인 점주와 계약을 맺는 한국식 편의점 사업도 시작했다.
GS25가 베트남 매장을 확대하는 이유는 베트남이 소비 시장으로서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빠른 경제발전 속도에 맞춰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선진국들의 베트남 투자가 급증하면서 임금이 상승해 소비력이 높아졌다. 또한 베트남은 9600만여 명의 인구 중 소비 성향이 강한 40대 이하 젊은층이 60%에 육박하고 도시화도 빠르게 돼 유통 기업이 진출하기에 최적이란 분석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케이팝과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GS25가 매장을 늘리는 데 적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더 구루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