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른바 ‘운동하면서 돈을 버는’ M2E(Move to Earn) 게임 출시 및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5일 보도했다.
작년 중반부터 시작된 이런 움직임은 NFT(Non-Fungible Token), 블록체인 기반의 ‘놀면서 돈버는’ P2E(Play to Earn) 게임 ‘액시인피니티(Axie Infinity, AXS)’가 큰 성공을 거둔 뒤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베트남기업 스카이마비스(Sky Mavis)가 개발한 액시인피니티와 같은 P2E 게임은 전통적인 게임 디자인과 새로운 게임 메커니즘의 결합체로, 게이머들은 게임에서 스킨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 높은 자유도와 함께 캐릭터의 착용장비 등으로 자산 소유권을 보장받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블록체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P2E 대신 M2E 게임이 대세가 되고 있는데, 이는 M2E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1주동안 평균 40km 러닝을 즐긴다는 호치민시에 사는 민 탄(Minh Thanh)씨는 “한달전 출시된 M2E 앱 스테픈(StepN)을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 1000달러를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가입을 못하고 있다고”고 말했다.
스테픈은 인앱결제를 통해 가상자산인 NFT 운동화를 판매하는데, 착용한 운동화의 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스테픈은 이 보상으로 자사가 발행한 GST코인을 지급한다.
현재 탄씨는 진입장벽이 높은 스테픈 대신 베트남에서 개발된 M2E 앱을 사용하고 있다. 개발사들이 정식 출시전 무료 체험판을 제공하고 있어 진입이 쉽다는 것이 그 이유다.
베트남에서 개발된 M2E 앱 칼로메타버스(Calo Metaverse)는 현재 다운로드수 5만여건, 일평균 사용자수가 7200명을 넘는다.
런투게더(Run Together)는 출시 30분만에 7413개의 NFT 운동화가 완판되었다고 밝혔다. 런투게더는 출시 6일만에 다운로드 1만5000건 이상, 매일 3000명 이상이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7000여명의 회원이 활동중인 M2E 커뮤니티 관리자인 탄 빈(Thanh Binh)씨는 “러너들은 처음에는 스테픈에 투자했지만 최근에는 국내업체가 개발한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스테픈은 최소 1000달러를 투자해야 하지만 국내 게임의 경우 최소 투자비가 스테픈의 10분의 1 수준이고, 이외 다른 게임들도 무료로 NFT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M2E 게임 열풍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사이트 우블록체인(Wu Blockchain)은 “이러한 유형의 게임은 돈을 쓰는 사람보다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순식간에 무너지는 피라미드 사기극(폰지사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최근 테라폼랩스가 개발한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UST)와 루나(LUNA) 사태를 들어, 이런 류의 M2E 게임이 지속가능성할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