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등 협력 논의
보건복지부는 이기일 제2차관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차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 제9차 아세안+3(한·중·일) 보건장관회의 등에 참석해 다양한 보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차관은 장관 교체기에 열린 이번 행사에 장관을 대신해 참석하기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다가 이날 오전 귀국했다.
지난 15일 열린 제1차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는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보건의료 분야 대화 채널을 만들기로 합의한 이후 올해 신설된 회의다. 첫 회의에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의장국을 맡았고, 앞으로 격년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는 ▲ 지속가능한 보편적 건강보장(UHC)과 ▲회복력 있는 보건 시스템을 위한 보건안보를 주제로 한-아세안의 미래 보건 분야 협력이 논의됐다.
이 차관은 한국의 건강보험과 1차 보건의료, 공공 의료 강화 등 경험을 ‘케이(K)-헬스(Health)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공유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이 차관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강화해 각국 보건의료체계에 맞는 지속가능한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달성하는 데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 차관은 “아세안 회원국의 효율적 감염병 대응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역내 보건안보가 더욱 튼튼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같은날 열린 제9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에서는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아세안과 중국, 일본 및 한국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한국의 바이오 인력 양성과 항체치료제 개발 계획, 한국 최초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계획 투자 계획을 소개하고 “우리 경험과 사례가 아세안+3 공동체의 자원 활용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와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는 각각 미래 보건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제2차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와 제10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는 한국과 라오스가 공동의장국으로서 2024년 라오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 차관은 이번 행사 기간에 인도네시아 보건부, 미국 보건복지부와 양자 면담도 진행하고 양국 보건·의료분야 관심사를 재확인하며 협력 관계를 모색했다.
이 차관은 15일 인도네시아 보건부 부디 구나디 사디킨(Budi Gunadi Sadikin) 장관과 만나 현지에 진출했거나 계획 중인 한국 보건의료 기업들에 대한 친환경적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언급했다.
이 차관은 16일 미국 보건복지부 로이스 페이스(Loyce Pace) 차관보와 만나서는 미국 CDC 동아시아 지역 센터 관련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이외에 올해 10월 말 개최할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해 달라고 인도네시아와 미국 측에 요청했다.
연합뉴스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