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검토하다가 결국 현행대로 격리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날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관광부 장관인 통 콘은 여행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무격리 입국을 시행하는 방안을 훈센 총리에게 최근 보고했다.
훈센 총리는 그러나 이를 거부하고 현재와 마찬가지로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입국 후 격리 방침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날 열린 한 행사에서 “만약에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다면 시민들이 백신 접종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미접종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줄였다”면서 “관광 산업 회복만을 위해 무격리 입국을 시행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캄보디아는 코로나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자 방역 수칙을 완화했다.
지난달 10일부터 라타나키리, 몬돌키리, 스퉁트렝, 프레아비히어 등 4개 주(州)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뒤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중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최근 10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캄보디아는 전체 인구 1천700만명 중 1천400만명 가량이 2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연합뉴스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