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 운임 급등
베트남 해운업계가 수요 증가와 운임 상승에 힘입어 1분기 이익이 급증했다.
국영기업 가운데 베트남해양공사(Vietnam Maritime Corporation, VIMC)는 1분기 이익이 6889억동(2980만달러)으로전년동기대비 200% 증가했고, 비나십(Vinaship)의 1분기 이익은 402억동(170만달러)으로 전년동기 32억동의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6일 보도했다.
최대 민간 해운사인 제마뎁(Gemadept, GMD)의 1분기 이익은 3192억동(1380만달러)으로 86% 늘었고, 민간업계 2위인 하이안운송&스티브도링(Hai An Transport and Stevedoring, HAH)의 이익은 2627억동(1140만달러)으로 300% 증가했다.
GMD은 1분기 이익 급증에 따라 올해 매출 및 이익 목표를 각각 3조8000억동(1억6450만달러), 1조동(4330만달러)으로 19%, 24% 상향 조정했고, HAH은 올해 이익을 전년대비 23% 늘어난 5500억동(2380만달러)으로 수정 전망했다.
해운업계의 실적 고공행진은 뗏(Tet 설)연휴 이후부터 도드라졌다.
세계 벌크해운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는 지난 11일 올들어 최고치인 2939p를 기록했는데, 이는 2월 이후 20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베트남해양청(VMA)에 따르면 1분기 항만물동량은 1억796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이중 컨테이너화물은 620만TEU로 6% 증가했다.
해운 전문가들은 1분기 이익 급증이 운임 급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미주노선의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1만2000~2만2000달러로, 작년 7월 이후 2배가량 상승한 상태다.
BIDV증권(BIDV Securities)은 2월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국내 해운업계가 순풍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호 실적을 반영하듯 최근 해운사들의 주가는 연초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11일 종가기준 GMD 주가는 연초대비 40% 상승한 5만6000동(2.42달러)을, HAH은 77% 상승한 8만3400동(3.61달러)을 기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