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연잎을 활용해서 제작한 에코백을 론칭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신동빈式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 연잎으로 제작한 2022년 에코백을 론칭했다.
친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여러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롯데마트가 이번엔 친환경적 쇼핑백 도입에 나선 것이다. 연잎을 가공해 종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에코백은 재사용 할 수 있으며 약 20~25㎏의 물건을 담을 수 있다.
연잎을 사용해 환경 보호는 물론 베트남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건조한 연잎의 자연스러운 색깔, 잎맥, 질감 등이 그대로 살아있다. 에코백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고유의 특별함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처리를 거친 연잎이기 때문에 가방이 구겨져도 연잎이 부서지거나 분해되지 않는다. 물이나 비에 젖으면 말려서 다시 쓰면 된다.
베트남 사이공 남부, 고법(Go Vap), 푸토(Phu Tho), 하노이, 껀터(Can Tho), 나트랑(Nha Trang), 다낭(Da Nang), 붕따우(Vung Tau) 등에 위치한 롯데 센터를 방문하면 연잎 에코백을 구경하거나 손에 넣을 수 있다.
한 사람이 하루 평균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 쇼핑백이 6~10장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쓰레기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닐 쇼핑백에 음식을 담을 경우 먹거리가 중금속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이밖에도 롯데마트는 바나나잎을 제품 포장재로 사용하고,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쇼핑백 사용을 권장하는 등 여러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L-케어 캔버스백, 2020년에는 베트남 풍경을 담은 L-케어 에코백을 내놓기도 했다. 오는 2025년에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슈퍼마켓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주도 아래 국내외 친환경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롯데푸드는 우유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변경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9년 서울에너지 공사와 ‘햇빛지붕 조성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60개 지점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롯데홈쇼핑은 100% 물로 채운 아이스팩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종이영수증을 대신해서 전자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하반기 VCM에서 롯데는 ESG 경영을 선포했다. 롯데는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탄소배출 감축 및 친환경 기여 목표를 10년 단위로 설정해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공정 효율화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술 적용 및 친환경 사업을 통한 완전한 탄소 중립 실천을 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루 5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