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4,Sunday

베트남근로자, 임금인상 요구 강도 높아져

-1분기 파업 40% 증가

올들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베트남 근로자들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28일 베트남노동총연맹에 따르면 1분기 근로자들의 파업이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는데, 이는 모두 노조의 승인없이 근로자들이 독자적으로 조직해 벌인 비공인파업(非公認罷業)이었다.

레 딘 꽝(Le Dinh Quang) 노동총연맹 법률국 부국장은 지난 26일 열린 ‘임금및 노동시장 회의’에서 “2018년 이후 파업은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 1분기 6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섬유산업이 40%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가죽산업 15%, 전자제품 10%, 목재가공업 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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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부국장은 “근로자들의 파업사유는 대부분 임금체불이나, 부족한 식사 등 주로 복지와 관련된 것이었으며 모두 평화적 파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남딘성(Nam Dinh) 대만 가죽•신발공장에서 지난 22일 1500여명의 근로자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400명이 퇴사하기도 했다. 

파업증가는 올들어 물가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생활비가 크게 증가했으나, 지난해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동결함에 따라 생계난을 겪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꽝 부국장은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생산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임금인상을 단행한 반면, 일부업체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조정을 기다리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적용시기는 재계가 요구하는 내년부터가 아니라 반드시 오는 7월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총연맹에 따르면 1분기 전체기업의 20%가 평균 5.3%의 임금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 민 띠엔(Vu Minh Tien) 노동관계연구센터 대표는 “공장 근로자들의 인구 비중은 전체의 15%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국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한다”며 “근로자들의 주거비와 양육비 등 생활 전반을 고려할 때 현재의 임금체계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동관계연구센터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초과근무를 제외한 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492만동(214달러)으로, 많은 근로자들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월 최대 70시간의 교대 및 초과근무에 자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2일 최저임금 인상폭을 6%로 결정하고 7월1일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최저임금 조율당시 베트남상공회의소(VCCI)는 인상폭에에 동의했지만, 기업들에게 충분한 준비시간을 줘야한다며 내년부터 적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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