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급등, 이중고
코로나19로 인한 운전기사 부족에 연료비 급등 부담까지 겹쳐 하노이시 택시의 거의 절반가량인 7000여대가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21일 베트남 2대 택시회사중 한곳인 마이린택시(Mai Linh Taxi) 하노이사무소에 따르면, 하루 수백건의 콜을 받지만 운전기사 부족으로 실제 배차는 60~70%만 이뤄지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보유택시 1300대 가운데 500여대를 놀리고 있는 실정이다.
마이린과 마찬가지로 반쑤언택시(Van Xuan)도 현재 평소의 절반 수준인 200여대만 운행되고 있다.
이밖에 하노이그룹, G7, 리엔민비엣(Lien Minh Viet) 등 하노이에 본사를 둔 대부분의 택시회사들은 현재 일할 운전기사 부족과 급등한 연료비 부담으로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쩐 꽁 훙(Tran Cong Hung) 하노이택시협회장은 최근 띠엔퐁TV(Tien Phong)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 이후 영업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지만 운전기사 부족이라는 새로운 문제에 부딪치고 있다”며 “지난 2년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고, 기존 운전기사들도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떠난데다 치솟은 연료비 부담이 겹치면서 업계는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훙 회장에 따르면 현재 관내 소속 택시의 절반가량인 7000대 이상이 일할 기사가 없어 영업을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하던 택시는 총 1만5000대 수준이었지만, 2020년 1만3000대, 2021년 1만1000대, 지난 1분기 1만대 수준까지 계속 감소했다.
여기에다 연료비 부담도 예년보다 50% 이상 늘어나 택시회사들의 경영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부가 택시와 같은 운송사업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택시업계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 202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