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사업협회, 정부에 15억달러 투자 건의
베트남물류사업협회(Vietnam Logistics Business Association, VLA)가 해상운송의 외국선박 의존도를 낮추고 운임을 절감하기 위해 15억달러를 투자해 자국 컨테이너선단 구축에 나설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VLA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빚어진 글로벌 컨테이너 부족현상이 해운운임 급등으로 이어져 국가 수출경쟁력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신규선박 건조, 중고선박 구매, 컨테이너 임대 및 구매 등으로 국가 컨테이너선단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VLA 회원사인 하이안운송하역(Hai An Transport and Stevedoring JSC, HAH)의 부 응옥 선(Vu Ngoc Son) 회장은 “지금까지 베트남의 국제 해상운송은 대부분 외국계 해운사에 의존하며 매년 막대한 외화를 지출해왔다”고 지적했다.
선 회장은 “특히 베트남은 글로벌 해상운송의 80%이상이 이뤄지는 동서반구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국가 수출입의 약 90%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베트남 컨테이너선단의 보유는 해상운임 안정은 물론이고 외국계 해운사 의존도를 줄여 장기적으로 경제안보를 보장하고 세계 주요교역국들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VLA에 따르면 베트남 항만물동량은 연평균 10~15%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2021년에도 24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응웬 뜨엉(Nguyen Tuong) VLA 선임컨설턴트는 “현재 베트남선단은 주로 국내 혹은 역내 단거리 항로 위주로 운항하고 있으며, 국제 해상운송시장에서 베트남 선단의 시장점유율은 약 7% 불과해 외국계 해운사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25일 기준 글로벌 컨테이너 선단은 총 6346척, 총 운송 용량은 2550만TEU, 3억590만2000DWT(재화중량톤수)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10개 베트남 해운사가 보유중인 48척의 컨테이너선의 운송용량은 3만9519TEU, 54만8236DWT에 불과하다.
VLA은 “베트남 해운사들이 보유한 컨테이너선은 주로 국내 해상운송에만 사용되고 있으며, 600TEU 이상의 컨테이너선 17척 가운데, 1000~1800TEU급 컨테이너선 14척만이 아시아내 해상운송에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VLA는 3~5년간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중동 등 아시아항로 운항에 적합한 선박에 대한 투자하는 1단계사업과 이후 5년간 아시아-미주, 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해상항로 개척을 위해 파나막스급(5000TEU) 및 포스트파나막스급(1만5000TEU 이상) 등 초대형선박에 대한 투자하는 2단계사업 추진과 선단 우대정책 수립을 당국에 제안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