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 전체 회사채83억 달러의 70%
-유동성 위기 가능성 매우 높아
베트남 부동산업계가 발행한 138조동(60억362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향후 2~3년내 무더기로 도래해,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핀그룹(FiinGroup)에 따르면, 2021년말까지 부동산업계가 발행한 회사채는 최대 189조동(82억6700만달러)으로 추산된다. 이중 73%인 138조동이 2022~2024년 차례로 만기가 도래해 증권사 및 은행 등 채권을 인수한 금융회사들의 유동성 위험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강화된 채권발행 규정으로 최근 떤황민그룹(Tan Hoang Minh Group)이 추진한 10조동(4억3740만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취소한 것이 이같은 우려를 더한다.
국가증권위원회(SSC)는 지난 4일 떤황민그룹 자회사들이 2021년 7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허위자료를 통해 총 9차례 회사채 발행으로 총 10조동을 조달한 사실을 발견하고 발행된 회사채를 즉각 취소했다. 국내 회사채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뒤 발행된 회사채가 취소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핀그룹에 따르면 베트남 부동산기업들이 보유한 회사채 포함 외화대출 규모는 총 40억달러 가량이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의 대출 규모는 업계 전체 대출의 7.04% 수준이기 때문에 국가 재정에 대한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부동산시장에 대한 위험 증가는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접근성 악화는 자본조달이 필요한 국내기업들은 물론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들에게까지 연쇄적인 파장을 불러오고,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세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인사이드비나 202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