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지난 1분기 코로나19 감염자 급증과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침체를 반영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5.3%로 낮췄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6일 보도했다.
세계은행의 이번 하향조정은 지난 1월 5.5%로 낮춘데 이어 올 들어 두번째로, 앞서 작년 10월 최초 전망치는 6.5%였다.
세계은행이 5일 ‘동아시아-태평양 경제성장률 동향 보고서’에서 베트남경제가 올해 5.3% 성장하지만 글로벌 이동제한이 완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심리는 올해 중반께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국제관광이 재개됨에 따라 서비스부문은 점진적인 회복이 전망된다.
그러나 제조업은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회복속도가 느릴 것으로 보인다.
아디트야 마투(Aaditya Mattoo)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전쟁 장기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 유가 및 원자재가 고공행진, 내수회복 둔화 및 노동력 부족 등 내외부 요인이 겹치는 최악의 경우 올해 베트남경제는 4% 성장에 그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은 내수시장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강력한 재정정책 및 유연하고 신중한 통화정책을 베트남 정부에 권고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2.6%로 1986년 도이머이(Doi Moi 쇄신) 선언 이듬해인 1987년의 2.50% 이후 가장 낮았다.
인사이드비나 2022.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