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부터 사전 실시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음성 결과서를 구비하지 않고서도 태국 입국이 가능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동남아 각국이 2년이 넘는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빠졌던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나온 조처다.
이에 따라 무격리 입국, 샌드박스, 격리 입국 등 어떤 제도를 이용하더라도 출국 72시간 이내 실시한 사전 PCR 음성 결과서를 구비할 필요가 없게 됐다.
사전 PCR 음성 결과서 구비는 폐지됐지만, 입국 당일 PCR 검사는 유지된다.
또 입국 5일째에는 방문객 스스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호텔측에 제출해야 한다고 수마니 와차라신 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샌드박스(Sandbox) 제도를 통해 입국하는 방문객도 이날부터는 샌드박시 실시 지역에 머물러야 하는 기간이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샌드박스는 푸껫 등 일부 유명 관광지에서 일정 기간 머문 뒤 코로나19 음성을 유지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방문객들이 사전 가입해야 하는 의료보험의 보장액은 기존 2만 달러(약 2천500만원)가 일단 유지되지만, CCSA는 보장액이 추후 낮아질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태국 관광업계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관광객들을 더 많이 유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입국 완화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태국관광위원회(TCT)는 지난달 말 태국관광청(TAT)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입국 당일 PCR 검사 폐지를 촉구했다.
지난 2월20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태국을 찾은 관광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1%가 입국 당일 PCR 검사가 태국을 방문할 때 골칫거리가 된다고 답변했다고 TCT는 밝혔다.
끼티 폰시와낏 TCC 스마트 관광위원장도 관광 업체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태국 방문시 사전에 작성해야 하는 입국 플랫폼인 ‘타일랜드 패스’와 입국 당일 PCR 검사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강조했다.
태국은 관광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0%가량을 차지한다.
연합뉴스 202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