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다음달부터 비자 발급 대상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무격리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고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필리핀 대통령실 크리스티안 아블란 부대변인은 백신 접종을 마친 해당 국가의 시민권자에 대해 이 같은 방역 지침을 적용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다만 출국 48시간 전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를 구비해야 한다.
또 24시간 전 이내에 신속 항원 검사를 통해 음성을 받아도 된다.
부모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음성 확인서만 구비하면 격리가 면제된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침체된 관광 산업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필리핀은 코로나 감염이 시작된 재작년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9.6% 줄었으며 작년에는 성장률이 5.6%를 기록했다.
최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관광 산업 활성화 및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외국인 입국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달 10일부터 코로나 확산 여파로 2년간 이어진 국경통제를 중단하고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 방문객에게 입국을 허용했다.
무비자 대상국인 157개국에서 오는 이들은 입국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내면 격리도 면제된다.
연합뉴스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