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이 효능 논란을 빚은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마치도록 의무화했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이날 말레이메일 등,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카이리 자말루딘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전날 시노백 백신 접종자 가운데 200만명이 4월1일자로 접종 완료자 지위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스터샷 의무화 방침을 밝혔다.
중국이 개발한 시노백 백신의 효과는 2차 접종 후 6개월 뒤 한계치 이하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당초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60세 이상 고령자 또는 18세 이상 시노백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3월 1일 이전에 부스터샷을 맞아야 접종 완료자 지위를 인정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아울러 시노백 2차 접종자들은 부스터샷으로 시노백이 아닌 다른 백신을 맞도록 했다.
하지만 부스터샷 접종률이 낮고, 시민들이 교차 접종을 꺼리자 당국은 이행 기간을 3월 31일로 연장하고, 시노백 백신도 3차로 맞을 수 있게 했다.
그럼에도 지난주 집계상 시노백 2차 접종자 209만명이 3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4월 1일부터 약 200만명이 백신 접종 완료자 지위를 잃게 될 전망이다.
이들은 전자 접종증명서의 색이 노란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해 다중시설 이용이 불가능해지는 등 여러 제약을 받게 된다.
카이리 장관은 싱가포르 보건장관과 논의한 결과 싱가포르 역시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시노백 2차 접종자들을 백신 접종 미완료자로 간주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02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