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를 비판해온 현지의 시민 활동가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24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법원은 반국가 선전물을 배포한 혐의로 기소된 시민 활동가 레 반 증(51)에게 전날 이같이 판결했다.
현지 공안에 따르면 증은 인터넷상에 베트남 정부와 공산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동영상 12편을 올렸다.
또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을 하다가 지난해 6월에 체포됐다.
베트남 공산당은 빠른 속도의 경제 개혁과 문호 개방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통제하고 비판적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그의 변호인은 “유죄 판결을 인정할 수 없으며 조만간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베트남 당국은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면서 “현재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시민이 6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역국 등 국제사회가 베트남 정부를 상대로 비판 여론 통제에 나서지 않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