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8거래일 만에 1,210원대로 내려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1.4원 내린 달러당 1,214.3원에 거래를 마쳤다.
20원이 넘는 하락 폭을 기록한 것은 2020년 3월 27일 이후 약 2년(721일) 만에 처음이다. 당시 환율은 22.2원 빠지며 1,210.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틀 동안 28.5원 하락해 이달 초부터 이어졌던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이달 4일(종가 기준 1,214.2원) 이후 8거래일 만에 1,210원대로 내려왔다.
환율은 전날보다 11.4원 내린 1,224.3원에 출발, 한때 23.5원 떨어지며 1,212.2원을 찍기도 했다.
이날 새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18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지만,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데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로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단이 평화안을 구상 중이라는 소식이 그간 시장에 퍼졌던 공포감을 해소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3선으로 내려왔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2.2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4.68원)에서 22.41원 내렸다.
매일경제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