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4,Sunday

싱가포르, 러 은행과 거래·전자 기기 수출 금지

싱가포르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 은행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전자 기기나 컴퓨터 등의 수출도 막기로 했다고 3월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5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교부는 자국 은행 및 기타 금융 기관들에 대해 4개 러시아 은행과의 거래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소속 10개국 중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한 것은 싱가포르가 처음이다.

외교부는 ‘방크 로시야’ 등 4개 러시아 은행을 적시하고, 금융기관들은 이 은행들과 거래를 하거나 사업 관계를 맺는 것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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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또 “기존 사업 관계가 있는 금융기관들은 이 4개 은행의 어떤 자산과 기금이라도 동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 제재와 제한 조치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 자주권을 훼손하려는 러시아의 능력을 제약하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전자 기기나 컴퓨터 그리고 군용 제품 등의 러시아 수출도 금지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이 제품들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해를 끼치는 무기로 사용되거나, 사이버 작전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와 러시아 간 교역 규모는 50억 싱가포르 달러(약 4조4천800억원)로, 최대 수출품은 전자 기기 및 장치였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지난달 28일 의회에 출석,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국제 규범 위반”이라며 다른 국가들과 함께 러시아를 대상으로 적절한 제재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비비안 장관은 “우리가 소국들의 독립 및 자주권의 바로 근간이 되는 자주권·영토 보전이라는 원칙들을 옹호하지 않는다면 국가로서 존재하고 번영할 우리 자신의 권리가 언젠가는 (이번과) 비슷하게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도 같은들 22일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싱가포르, 일본, 대만으로부터 러시아 제재 계획에 대한 지지를 얻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3개국은 러시아가 수입에 의존해온 반도체, 컴퓨터 칩 및 다른 첨단 기술 제품들의 주요 생산 국가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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