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이선정유, PVN과 자금지원 합의
명절 이전 가동중단위기에 빠졌던 베트남 최대 정유소인 응이선정유(Nghi Son Refinery and Petrochemical)가 모회사인 국영 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 PVN)과 공장 가동을 유지하기 위한 단기 자금지원에 합의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0일 보도했다.
도 탕 하이(Do Thang Hai) 공상부 차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자금부족으로 2월부터 공장의 가동중지를 계획한 응이선정유가 PVN과 합의를 통해 계속 가동하게 됐다”며 “공상부는 응이선정유가 석유제품 유통업체들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공급 보장 책임이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 차관은 “휘발유와 석유를 충분히 생산할 수 없을 경우 부족분은 수입하거나 다른 곳에서 조달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 시점에서 즉시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은 없으며, 내수용 석유제품 공급에 각자가 최선을 다해야 하며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주초 응이선정유는 PVN이 원유 수입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자금부족으로 2월부터 공장을 가동할 수 없다고 탄화성(Thanh Hoa) 인민위원회 등 관련당국 및 관계사들에 통지한 바있다. 실제 응이선정유는 이달 생산량을 20~25% 줄였다.
현재 응이선정유는 국내 석유제품의 35% 이상을 공급하는 최대 공급업체다. 이 때문에 응이선정유가 공장가동을 중단하면 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PVN뿐만 아니라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다른 유통업체인 국영 베트남석유그룹(Petrolimex·페트로리멕스)도 당국이 나서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었다.
PVN에 따르면 응이선정유는 지난 28일 해외 파트너와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PVN과 응이선정유는 단기 자금지원에 합의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응이선정유에 대한 구조조정안에 원적으로 동의했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합의에도 공장이 즉시 100% 가동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된 원유가 도착하는 것과 공장 설비를 정상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90억달러의 사업비로 2013년 10월 착공해 2018년 12월 두번째로 상업운영을 시작한 응이선정유의 연간 석유제품 생산능력은 1000만톤이다. 이는 베트남 최초 정유소인 중부 꽝응아이성(Quang Ngai) 융꿧정유소(Dung Quat) 거의 두배 수준이다.
현재 응이선정유의 주요주주는 일본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 Co) 35.1%, 쿠웨이트석유(Kuwait Petroleum International) 35.1%, PVN 25.1%, 미츠이케미칼(Mitsui Chemicals Inc)이 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