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이선정유, 탄화성에 가동중단 계획서 제출
– 모회사 PVN이 RPA·FPOA계약 연장 미승인으로 자금난 봉착
베트남 최대 정유소인 응이선정유(Nghi Son Refinery and Petrochemical)가 자금 부족으로 내달부터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응이선정유는 2월부터 정유공장 가동중단 계획서를 탄화성(Thanh Hoa) 인민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휘발유 등 석유제품 공급의 차질은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응이선정유는 시장에 공급되는 석유제품의 약 35%를 담당하고 있다.
응이선정유는 서한에서 모회사 국영 베트남석유가스그룹(페트로베트남, PVN)이 RPA계약과 장기구매계약(FPOA) 연장을 승인하지 않아 원유선 2척 수입을 취소했고, 지난 18일 정유소 가동률을 105%에서 80%로 줄였다. 두 계약은 응이선정유가 살아남기 위한 현금원인데 이게 막히면서 자금난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응이선 정유는 이런 내용의 문서를 관계사들에게도 통지했다.
또 다른 석유제품 공급업체인 국영 베트남석유그룹(Petrolimex·페트로리멕스)은 응이선정유의 문서를 받은 직후 공상부에 국내 석유공급의 심각한 부족 가능성에 관한 긴급 문서를 보냈다.
그러면서 페트로리멕스는 국내 석유공급의 차질을 막기 위해 올해 PVN 산하 다른 유통업체를 통해 응이선정유에 월 23만5000~26만5000㎥(147만~166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수입해 공급하겠다는 긴급계획서를 공상부에 제출했다.
서한에서 페트로리맥스는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석유제품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국내 및 국제 관행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모회사인 PVN도 응이선정유가 가동을 중단하면 석유제품 공급 부족이 재고 부족으로 이어져 곧 다가온 뗏(Tet, 설)연휴에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PVN과 페트로리맥스는 응이선정유의 공급량이 계약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개정 석유사업법(의정 95/2021/ND-CP)에 근거해 대채제 추가 구매 및 수입시장을 새로 개척할 방침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쩐 주이 동(Tran Duy Dong) 공상부 국내시장국장은 “석유제품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정유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차후 석유제품 공급에 영향이 없도록 원유 수입계약 및 이행 상황 등을 공상부에 보고하도록 응이선정유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90억달러의 사업비로 2013년 10월 착공해 2018년 12월 상업운영을 시작한 응이선정유의 연간 석유제품 생산능력은 1000만톤이다.
현재 주요주주는 일본 이데미츄코산(Idemitsu Kosan Co) 35.1%, 쿠웨이트석유 35.1%, PVN 25.1%, 미츠이케미칼(Mitsui Chemicals Inc)이 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