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0월까지 베트남의 M&A 시장은 88억 달러에 이르며 작년 대비 18% 증가했고 코로나19사태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13,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세안 데일리지가 12월 27일 보도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과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올해도 세계 경제는 큰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베트남의 M&A 시장은 몇몇 주요 대형 M&A거래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규모면에서 가장 큰 거래는 일본 금융그룹이 인수한 베트남 금융기관 지분 인수건이 선정됐다.
일본 미쓰이그미토금융그룹(SMFG),베트남 FE크레딧(Credit)지분 49% 인수
지난 10월 28일 일본 3대 금융그룹 중 한 곳인 SMFG금융그룹이 100% 소유한 자회사 SMBC 소매 금융은 베트남 VP은행의 소매 금융 분야 자회사 FE크레딧의 지분 49%를 14억 달러에 인수했다.
- 사이공하노이은행(SHB)의 자회사 SHB 파이낸스 지분 50%, 태국 은행에 매각
지난 8월 말 하노이에 본사를 둔 사이공하노이은행(SHB)은 소매 금융 부문 자회사인 SHB파이낸스 지분 50%(약 1억 5600만달러)를 태국의 크룽스리은행에 매각했다. 향후 3년안에 나머지 50%도 추가로 매각, 지분 전량을 양도할 방침이다.
알리바바 컨소시엄(알리바바+베어링 프라이빗 에쿼티 아시아), 마산 그룹 크라운 엑스(CrownX)에 4억 달러 투자
마산그룹은 지난 6월 중순 현금 4억달러를 받고 알리바바와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 프라이빗 에쿼티 아시아(BPEA) 가 설립한 컨소시엄에 마산그룹의 통합 유통 회사인 크라룬 엑스 주식 5,5%를 사모 발행 형태로 매각했다. 크라운엑스는 베트남 식음료 1위 ‘마산컨슈머홀딩스(MCH)와 유통 1위 ‘윈커머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그룹, 빈커머스(VinCommerce)에 4억 1000만 달러 투자
지난 4월, 한국 3대 재벌 중 하나인 SK그룹의 자회사 SK동남아투자법인은 빈커머스 지분 16,3%를 4억 1000만 달러에 인수했디. SK그룹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 8월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후 SK동남아투자법인은 2018년 10월 마산그룹 지분 9,5% 2019년 5월 빈그룹 지분 6,1%를 인수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KKK, 베트남 E퀘스트 교육그룹(EQuest Education Group)에 1억 달러 투자
367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사모펀드 KKR은 지난 5월 31일 베트남의 대표적인 교육 서비스 제공업체인 E퀘스트 교육그룹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003년에 설립한 E퀘스트 교육그룹은 베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간 교육기관 중 한 곳이다. E퀘스트 교육그룹은 일반 교육시설과 영어센타, 단과 대학, 종합 대학, 온라인 교육 코스를 확장하고 매년 약 11만명의 학생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회사 타코(THACO), 베트남 내 이마트 인수
지난 10월 9일, 베트남 최대 자동차 조립, 생산업체 중 한 곳인 기아자동차를 조립생산하는 쯔엉하이(Teuong Hai) 자동차 회사의 자회사인 타코는 한국의 이마트 베트남법인 지분 100% 인수와 프랜차이즈 독점권을 가지고 향후 베트남에서 이마트 브랜드를 9년간 사용하게 됐다. 타코는 지난 2001년부터 기아자동차의 기술을 이전 받아 베트남 주요 공장에서 기아 브랜드 자동차 조립 및 생산 중이다. 기아자동차 외에도 푸조, 마쯔다, BMW, 벤츠 버스등 브랜드 차량을 조립하는 베트남 최대 자동차조립업체로 상용차인 현대차의 버스와 트럭 등도 조립 및 생산 중에 있다.
마스터라이즈 그룹(Masterise Group), 빈홈스(Vinhomes)로부터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인수
지난 7월 빈홈스 자회사인 그린시티개발은 호찌민시 인근 365헥타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개발사업인 빈홈스 그랜드파크 내 최대 7헥타르에 달하는 토지 2필지를 마스터라이즈 그룹 산하 부동산 개발회사 마스터즈 홈스로 이전했다.
뱀부 캐피탈, 보험사 AAA 지분 71& 인수
호찌민시 증시 상장사 뱀부캐피탈(BCG)은 지난 10월 1일 베트남 손해보험회사인 AAA의 지분 71%에 해당하는 주식 약 8000만주를 7000억동(305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현재 베트남 재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BCG는 제조 및 농업, 건설 및 상업, 부동산 및 인프라, 재생에너지 등 주요 4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30여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부실채권 거래 전문회사 BCG파이낸셜을 설립해 비주류 금융업(보험 및 사회보험 제외)에도 진출했다.
일본 미즈호은행, 베트남 전자지갑플랫폼 모모 운영회사 M서비스 지분 7,5%를 1억 7000만 달러에 인수
일본 미즈호 은행은 약 2500만명 이상의 베트남 사용자를 보유하며 전자결제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지갑플랫폼 모모의 운영업체 M사의 지분 7,5%를 1억 7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모모는 1억~2억 달러의 투자를 추가 유치하면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도(Kido)그룹, 베트남 최대 식용유 기업 보카리맥스 주식 4420만주 이상을 약 5500만 달러에 인수, 기존 지분을 51%에서 87,29%로 올렸다. 보카리맥스는 베트남의 주요 식용유 수출업체 중 하나로 뉴질랜드, 일본 및 한국과 같은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국가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보카리맥스 지분 매각은 올해 베트남 SCIC에서 계획한 85개 국영기업 ‘민영화’중 하나다.
아세안 데일리 2021.12.27